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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수번호 2957292

친구 집을 구경하던 중, 나는 아주 자연스럽게 감옥에 갇혔다. “안 그래도 가둬보고 싶었는데.” 세상에. 이것은 우발적인 사고가 아니라, 치밀하고도 소름 끼치는 계획 범죄였다. 나한테 지급되는건 '음식'이 아니라 '먹이'였다.먹이로 지급된 것은 독버섯. 물론 식용이 아니다.재소자의 최소한의 인권조차 보장되지 않는, 아주 무서운 곳이었다. 몸을 뉘일 자리라도 달라고 했더니 침대를 만들어주겠다고 했다.아래층에서 실시간으로 뚝딱뚝딱 작업하는 소리가 들려왔다.소원수리라는 말은 도대체 어디서 배워온 걸까. 조심스럽게 석방일을 물었더니, 본인이 잠들 때까지라고 답한다. 저 무시무시한 자에 과연 잠이라는 개념이 존재하긴 할까.인간과 같은 생명활동이 필요하기는 한 걸까. 친구가 이 소식을 듣고 면회를..

원 아워 원 라이프 첫트 후기(One Hour One Life) -3-

딸이 딸을 낳았다. 나한텐 손녀인 셈이다.딸은 그 아이에게 뷰티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샌디는 딸에게 짝짝이로 신발을 신겨주고는, 마을에 옷이 별로 없어서 미안하다고 했다.아이는 갓 태어난 것 치곤 너무 의젓하게 괜찮다고 말했다 ㅋㅋㅋㅋ 그리곤 익숙한듯 밥을 먹고서 우릴 잘 도와주겠노라 말했다 난 갓 태어난 이 아이에게 밀을 수확하고 파이를 만드는 법을 배웠다.과정이 상당히 그럴싸하고 복잡했는데 둥근 돌을 갈아서 뾰족하게 만든다 > 뾰족한 돌로 밀을 수확한다 > 나뭇가지로 수확한 밀을 타작한다 >타작해 나온 곡물을 그릇에 담고 둥근 돌로 곱게 간다 > 곱게 간 밀에 물을 섞어 반죽을 만든다 >반죽을 접시에 올린다 > 다른 과일이나 채소를 같은 방식으로 짓이긴다 > 그릇 위 반죽에 얹는다 오븐에 ..

원 아워 원 라이프 첫트 후기(One Hour One Life) -2-

그러던 중 갑자기 나한테 딸이 생겼다.난 내가 아들인 줄 알고 있었는데!! 갑자기 엄마가 됐다. 삼촌은 나한테 아이 젖 먹이는 법, 아이 입히는 법을 가르쳐줬다.아기는 스스로 밥을 먹을 수 없어서 어린이가 될 때까지 돌봐줘야 했다 마을 인구가 늘어서일까, 엄마는 날 칭찬해줬고, 삼촌은 아이에게 이름을 지어주라고 했다.난 샌디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게임인데 이렇게 세대 교차가 이뤄지는게 좀 신기했다내 딸은 게임이 처음이 아닌지, 머리털이 나자마자 스스로 밥을 찾아먹고 옷을 갈아입었다 ㅋㅋㅋㅋ나보다도 일을 더 잘했다..그렇게 우왕좌왕 하고있는데 또 다른 딸이 태어났다. 난 샐리라는 이름을 붙여주곤, 곧장 다른 딸에게 서로 자매라고 소개시켜 줬다.삼촌이 아이를 입혀주라길래 엄마가 나한테 해..

원 아워 원 라이프 첫트 후기(One Hour One Life) -1-

원 아워 원 라이프는 약 한시간동안 인생을 살면서 아이에서 어른을 지나 죽음에 이르는 생존 게임이다.유튜브로 간간히 보긴 했는데, 직접 해보고 싶어서 새벽에 잠도 안오겠다 충동 구매를 했다. 굶지마랑 비슷한 생존게임인데, 시스템이 훨씬 더 복잡한 것 같다. 기본적인 조작은 마우스 좌클릭과 우클릭으로 모두 가능하지만, 조합법이나 상호작용이 워낙 많아서 익숙해지는덴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 간단한 튜토리얼을 하게된다.(간단하지 않았다.) 기초적인 날카로운 돌 만드는 법, 음식 채집해 먹는 법, 온도 관리하는 법 등을 가르쳐주고선 방울뱀 소굴에 날 던져넣는다. ㅋㅋㅋㅋ 죽어야 게임이 끝나기 때문인가보다 그러고나면 필드에 날 뚝 떨궈놓고, 늙어죽던가 그냥 죽던가 방임주의..

FF IX 후기

난 항상 가장 재밌는 파판 시리즈가 10 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뒤집힐 정도로 9이 진짜 재밌었다. 아이템에 스킬이나 패시브가 달려있는데 그 아이템을 착용하고 어느정도 경험을 쌓으면 아이템을 착용하지 않아도 스킬들을 사용할 수 있었다. 그래서 캐릭터를 어떻게 육성시킬 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고 또 그 과정이 굉장히 재밌었다 스토리도 흥미로워서 최근 끝까지 게임 잘 못끝냈는데 2주동안 40시간 하면서 엔딩까지 잘 달렸다. 아래는 인상깊었던 장면들(스압)더보기 '날 죽이러 와요' 가 생각나는 오프닝 네다씹 지탄 ㅋㅋ 초코보가 보고싶은 비비 말투를 고쳐가는 대거(귀엽다) ㅋㅋ 납치당해서 지하실에서 울고있는 비비 그 지하실에 있는 무한동력 초코보 사냥대회 1등을 한 비비(귀엽다) 작은 ..

게임 일기장/FF 2025.09.03

림월드 랜덤 플레이 일지 (3/11 ~ 4/4) : 아이에게 신경을 씁시다

자야하는데 벌써 3시다. 낼 클났다.📅 3분기 11일 이틀 동안 별일 없이 지나가던 중, 난민들의 연락을 받게 되었다.자신들의 정착지가 섬광폭풍으로 쑥대밭이 되었다며, 잠시 우리 정착지에 머물고 싶다고 했다.늘 일손이 부족했던 우리는 흔쾌히 받아들였다. 📅 3분기 12일 정착지의 윤곽이 잡히기 시작했다. 집도, 방어시설도 이제 나름대로 형태를 갖췄다.석기시대를 벗어나기 위한 연구를 시작할 만큼 여유가 생겼다.모닥불 조리에서 벗어나, 드디어 화덕에서 요리를 시도하기로 했다!이제 원시적인 생활에서 벗어날 때다.📅 4분기 1일 정착민이 늘어난 탓일까, 어느덧 식량고가 텅 비어버렸다.주변에는 사냥하기 버거운 머팔로들만 득실거렸다.근처 다른 정착지에 농경지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식량을 얻기 위해 길을 나섰..

림월드 랜덤 플레이 일지 (2/14 ~ 3/9) : 못난놈들

📅 2분기 14일 벨라미가 바보가 됐다.어느샌가 말라리아까지 걸려 있었다. 양쪽 눈도 보이지 않고, 병도 걸리고, 바보가 됐다.정착지에 쓸모 있는 인재는 아니게 됐지만, 한 번 받아들인 사람을 내치는 건 너무하다고 느꼈기 때문에 계속 함께 가기로 했다. 브루스는 의외로 요리를 할 줄 알았다.나이는 어려 사냥이나 야외 작업은 어렵지만, 간단한 가사일은 맡길 수 있을 것 같다. 다른 어른들을 관찰하며 일을 배우는 브루스.아직 어린아이지만 놀게 할 수 없는 현실이 마음 아프다. 📅 2분기 15일 정체불명의 이유로 가젤 한 마리가 광란 상태에 빠져, 정착지를 향해 돌진했다.그때, 마침 배가 고팠던 엠마가 싸움을 걸었고, 결국 가젤을 쓰러뜨렸다.엠마는 가젤을 잡고 배를 채웠고, 브루스는 남은 시체를 갈..

림월드 랜덤 플레이 일지 – 칸로브 생존기 (2/ 5~13일) : 일손이 필요하다

내용이 엄청 많아서 압축하느라 애 먹었다...랜디 랜덤님.. 저 힘들어요...📅 2분기 5일엠마 훈련 시작.얼마 안 되는 고기를 들고 훈련에 나섰지만,의욕 없는 엠마는 결국 훈련에 실패하고 말았다. 배는 고프지만,엠마가 굶으면 나를 먹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오늘도, 칸로브는 엠마의 밥부터 챙겼다.자신은 또 굶은 채로. 중간 멍청함. 높은 야성.훈련은 쉽지 않다. 하지만 공격과 경호 훈련만 마치면이 아이는 분명히 든든한 동료가 되어줄 것이다.…되어줘야만 한다.주인은 풀 뜯고 살면서 고기 맥였다. 밥값은 해야지.. 📅 2분기 6일 하늘에서 사람이 떨어졌다.지금 같은 시기엔 일손이 절실했기에,칸로브는 그녀를 구하기로 했다. 엠마가 배고파서 뜯어먹기 전에 칸로브는 밤새 그녀를 간호했고,그녀는 정신을..

림월드 랜덤 플레이 일지 – 칸로브 생존기 (2분기 1일~5일) : 적에서 동료로

📅 2분기 1일   외출 중, 야생 와르그 한 마리를 마주쳤다.굶주림에 사로잡힌 이 짐승은, 칸로브를 사냥감이라 여긴 것 같다.도망치려 했지만 이미 늦었고, 격렬한 몸싸움 끝에 가까스로 와르그에게 상처를 입히고 달아날 수 있었다.몸 여기저기 깊게 패인 자국.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당분간은 움직이지 않고, 치료에 전념해야겠다.📅 2분기 3일  며칠 전 날 공격했던 그 와르그가 쓰러져 있는 걸 발견했다. 사슴을 쫓다 실패하고, 붉은 여우와 싸우다 더는 버티지 못한 듯하다.  어쩐지, 자꾸 사냥에 실패하는 모습에 동질감이 느껴졌다.조심스럽게 데려와 상처를 치료해주었다.위협적인 야생동물이지만, 길들일 수 있다면 강력한 동료가 되어줄 것이다.  음식을 주며 길들이려 했지만, 아직은 칸로브를 무시하는 ..

림월드 랜덤 플레이 일지 – 칸로브 생존기 (8일차~15일차) 1분기 끝

📅 8일차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옷 한 장 없는 칸로브에겐 치명적인 날씨다. 오후 2시쯤, 인접한 부족의 여행객들이 정착지를 지나쳤다.아무것도 입지 않은 칸로브는 당황한 듯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  다행히도 모아둔 가죽이 몸싸개 하나 분량은 되어, 급히 옷을 만들어 입었다.그리고 잠시 후, 또 다른 여행객 무리가 정착지를 스쳐 지나갔다.이번엔 옷도 있고 여유도 생겨 인사를 나눌 수 있었다.비록 가진 건 없었지만, 다른 부족과의 첫 교류였다. 📅 9일차 전날 밤, 칸로브의 은신처에서 하룻밤을 보낸 외지인.아침이 되자 그는 감사의 표시로 금 5조각을 바닥에 툭 던지고 떠났다. 기분은 좀 그랬지만, 돈은 돈이다.외지인은 말해줬다.“곧 우리 마을 상인이 근처를 지나갈 거야." 어쩌면 좋은 거래를 할 수 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