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집을 구경하던 중, 나는 아주 자연스럽게 감옥에 갇혔다. “안 그래도 가둬보고 싶었는데.” 세상에. 이것은 우발적인 사고가 아니라, 치밀하고도 소름 끼치는 계획 범죄였다. 나한테 지급되는건 '음식'이 아니라 '먹이'였다.먹이로 지급된 것은 독버섯. 물론 식용이 아니다.재소자의 최소한의 인권조차 보장되지 않는, 아주 무서운 곳이었다. 몸을 뉘일 자리라도 달라고 했더니 침대를 만들어주겠다고 했다.아래층에서 실시간으로 뚝딱뚝딱 작업하는 소리가 들려왔다.소원수리라는 말은 도대체 어디서 배워온 걸까. 조심스럽게 석방일을 물었더니, 본인이 잠들 때까지라고 답한다. 저 무시무시한 자에 과연 잠이라는 개념이 존재하긴 할까.인간과 같은 생명활동이 필요하기는 한 걸까. 친구가 이 소식을 듣고 면회를..